한달쯤 전부터 손목에서 딱딱한 뭔가를 발견했다.
크기는 좁쌀만했고, 아프지도 않았다.

뭘까..
여러가지 상상을 했다.
작년에 보드타다 손목을 다쳐서 한달간 손목을 못쓴적이 있는데, 그때 뼈가 어긋난 걸까..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손목에 총알이 박힌건 아닐까.
내가 실수로 먹어버린 구슬이 손목에 안착한걸까.

병원은 정말 가기 싫었는데, 정형외과에 갔다.
의사샘은 결절종인거 같다고 했다.
그냥 둬도 상관없지만, 주사기로 터뜨려 뽑아낼 수 있댄다.
주사기를 이 딱딱한 것에 꽂는다고 하니, 두려웠다.
아픈건 정말 싫은데.
그리고 그 의사샘은 확실하게 결절종이라고 하는게 아니고, 결절종같다고 하는 것이다.
뽑아보면 안다는 것이다. 결절종이 아니면 어떡하려는 건지.
두려워서, 엑스레이를 찍어볼 수 없냐고 물었다.
의사샘이 초음파 검사를 해야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냥 주사기로 뽑으면 간단하다고 한다.
계속 결절종같다는 불확실한 말을 하면서 말이다.
결국은 벌벌 떨면서 손목을 의사샘에게 맡기고 두꺼운 주사바늘로 액체를 뽑아냈다.
결절종이 맞았다.
붕대를 너무 꽉 감아줘서 아프다.


ㅠㅠ




결절종 ( Ganglion )

      Photographic Memory  |  2006. 3. 1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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